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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눔터

얼굴이 바뀐 택시 운전사

윤봉원 전도사 2003.11.07 10:33 조회 수 : 400

얼굴이 바꿔 택시 운전사

진짜 신비를 체험한 사람의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부산의 한 교회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어느 추울 겨울날 새벽기도회에 가던 어느 장로가 쓰러져 있는 부랑자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의사였던 그 장로는 혹시 동사자가 아닐까 싶어 그 부랑자의 맥박을 짚어보았습니다. 맥박이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였지만 다행히 부랑자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장로는 역한 술 냄새를 풍기는 부랑자를 업고 교회로 데려왔습니다. 그날 이후 교회 권사들은 그 부랑자를 정성껏 간호해주었습니다. 녹두죽을 쑤고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면서 그의 회복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었습니다.

죽어가던 부랑자는 스물여덟 살밖에 안 된 택시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얼굴 피부가 마치 문둥병을 앓은 사람처럼 흉측했습니다. 그는 손이 귀한 집안의 삼대 독자여서 일찍부터 결혼을 서둘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흉측한 얼굴 피부 때문에 시집오겠다는 처녀가 얼었다고 합니다. 선을 볼때마다 처녀들이 기겁을 하고 도망가는 바람에 말한 마디 붙여볼 수도 없었습니다. 피부에 좋다면 뭐든지 다 발라보고 먹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절망하여 결혼을 포기한 채 돈만 생기면 술독에 빠져 살았습니다.

세상을 향한 적대감이 마음속에서 부글거렸습니다. 거리에서 발견되던 그날에도 그는 여지없이 술에 만취된 상태였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길 거리에서 잠이 들었던 것입니다.

얼굴을 덮은 흉측한 피부가 여차하면 동사했을 뻔한 비늘처럼 모두 떨어져나간 것 자신을 아무 조건 없이 교회에 옳겨서 며칠씩 정성스레 간호해준 교인들이 사랑에 꽁꽁 얼어붙었던 젊은이의 마음이 녹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마음속에서 놀라운 사랑의 신비가 느껴진 것입니다. 그는 권사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잘못을 회개하면서 울었습니다. 독자로 자라오면서 부모님께 저지른 잘못도 회개했습니다. 그의 마음을 지배하던 타인에 대한 미움과 증오에 대해서도 고백했습니다.

며칠 후 그 택시기사는 완전히 회복되었으나 교회를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40일 동안을 교회에서 엎드려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그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얼굴을 덮은 흉측한 피부가 비늘처럼 모두 떨어져나간 것입니다. 피부가 한 꺼풀 꺼풀 벗겨지자 그의 얼굴은 마치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깨끗해졌습니다. 깨끗해진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면서 택시기사는 하염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목사님에게 교회 일을 하게 해달라고 사정했습니다. 마침 교회자의 운전기사를 구하고 있던 터라 목사님은 그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습니다.

나는 이 얘기를 대전의 어느 집회에서 들었는데, 순간 직업적 호기심이 발동하여 직접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반신반의 하면서 찾아간 그 교회에서 그 젊은이를 볼 수 있었는데, 그는 정말 어린아이처럼 맑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내게 당시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얼굴이 얼마나 많이 변했던지, 이삿짐을 가지러 간 그에게 하숙집 여주인이 본인이 아니라며 방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결혼하여 아들까지 두고 잘 살고 있습니다. 예수를 만나 신비를 체험한 사람은 이렇게 얼굴피부까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정태기 교수(크리스챤치유 목회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