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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눔터

한 알의 밀

윤봉원 전도사 2003.09.19 14:53 조회 수 : 338

한 알의 밀

고려대학교 무역학과 4학년인 이 수현씨는 고려대를 휴학하고 지난해 1월 일본에 있는 ‘일본어 학교’에 입학해 일본어를 공부하고 올 여름학교를 졸업하면 귀국해 고려대에 복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1월 26일 밤 도쿄 전철역 구내에서 술 취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이 씨는 평소에 정의감이 강하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중학교 때 가난한 사람에게 옷을 벗어줘 부님께 야단을 맞기도 했다며 그의 여동생은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을 구하려다 숨진 오빠가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일본 언론은 ‘술 취한 승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던지 살신 성인’ 이라며 이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크게 보도한 기사를 보고 일본 작가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 『설령』이 생각나서 더욱 마음이 숙연해진다.

일본 『아사히가와 로꾸죠오 교회』를 방문한 미우라 아야꼬는 그 교회의 월보에 “1939년 2월 28일은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 나가노 마사오 형이 철도 직원으로서 신앙을 직무 수행상에서 나타내어 인명구조를 위해 순직의 죽음을 한 날입니다.”는 기록과 신앙수기를 읽고 그의 위대한 신앙앞에 깊고도 격렬한 감동을 받아 소설로 구상하여 『설령』을 썼다.

자신의 몸을 철로에 내던짐으로써 수많은 승객의 생명을 구한 한 젊은 철도직원 나가노 마사오. 그의 고귀한 희생과 사랑의 정신은 예수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것임을 작가는 혼신의 심혈을 기울여 그의 생애를 소설화 하였다.

이 책에서 주인공 노부오가 죄의 의식이 명확하지 않다고 하자 전도사 이끼 이찌바는 “성경중의 한 절을 악착같이 실천해 보라”고 말한 다음 자기는 열흘만에 항복했다고 하는 말이 노부오의 마음에 깊이 박혔다.

노부오는 직원의 봉급봉투를 훔쳐 쫓겨나게 될 동료 미호리가 자기의 가장 가까운 이웃임을 알고 그를 위해 상사에게 대신 사죄하고 신원 보증인이 되어 사랑하는 연인을 사뽀로에 두고 아사히가와로 가서 근무한다.

그러나 미호리는 노부오를 위선자라고 말하며 마음문을 열지 않는다. 노부오의 결혼 예물을 보내는 날 노부오와 미호리가 찬 기차가 기관차에서 떨어져 객차는 점점가속도가 붙어 금방이라고 계곡 밑으로 떨어지려는 공포를 노부오는 기차의 핸들을 잡고 필사적으로 돌렸다.

조금 속도가 줄더니 그 이상 줄지 않자 핸들을 잡은 손을 놓고 몸은 철로를 향해 날았다.

하얀 눈 위에 선혈이 튕기고 노부오의 몸은 비범벅이 되었다. 마침내 기차는 완전히 정지했다.

이를 본 미호리의 인격이 변화를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입교했다.

작가는 후기에서 “이런 신앙의 선배가 우리들 교회에 현실적으로 살아 계셨는가? 내가 쓴 설령의 주인공보다 실재했던 나가노 마사오씨는 훨씬 더 신앙이 두텁고 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을 삶으로 실천한 나가노 마사오씨와 이 수현씨는 영원히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 희생의 죽음이 많은 사람을 살린 것을 증거할 것이다. 할렐루야!

2001.1.31.진해 진광 교회 이 정민 집사.